강남일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조기 대선은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파면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 이후 치러졌으며, 유권자들은 정권 교체를 택했다.

 

이 당선인은 6월 4일 새벽 2시 30분 기준, 48.8%(1,601만여 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2.1% 득표에 그쳤다.

 

이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된 시점인 새벽 1시 20분 여의도에서 사실상의 수락 연설을 통해 “국민이 맡긴 첫 번째 사명은 내란을 극복하는 것”이라 밝혔다. 김 후보는 승복 의사를 밝히며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파면, 그리고 이에 따른 정권 심판론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특히 중도층 민심 이반과 경제 위기 속 국정 안정을 바라는 여론이 정권 교체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이 당선인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제20대 대선 후보, 민주당 대표 등을 역임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내세웠다.

 

정치권 지형도 크게 변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71석을 확보한 여당이 됐으며, 연합 세력까지 포함하면 여권 우호 성향 의석은 190석에 달한다. 입법·행정 양권을 장악한 ‘슈퍼 여당’ 체제가 형성된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은 정권 상실과 의석 열세, 내부 분열 등 삼중고에 직면해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인수위 없이 곧바로 출범하며, 초반부터 정치·경제 전반에 걸친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 추궁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경제 회복과 정치적 통합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남일보 구본형 기자 작성